여행에 남는 건 기록 뿐!/나들이✿

날씨 좋은 날🌞 : 용산구 '다옴국수집', 문화역서울284 전시 '공예행'

케이 Kae 2025. 2. 27. 16:03

어쩜 나 나가 노는 날 날씨가 이리 좋아
완벽해
 
전철 처음은 아니긴 한데 너무 오랜만이라 안 익숙해서 신기했다

스크린도어랑 지하철 문 간격이 이렇게 멀어?함서 찍음ㅋㅋㅋㅋ
서울역 도착
15번 출구로 나가려는데 안내가 딱 한 개 보이고 그 방향으로 갔더니 더이상 안내가 없어...
결국 9-1번인가로 나가서 지상에서 가려는데 가다보니 15번이 보인다
애초에 나왔어야 했던건가?

암튼 큰 건물에 큰 창
속이 다 시원하네
이런 거 넘 좋아 밝고 넓고 시원한 겨울공기

서울역 나와 열심히 걷는데 양산을 가져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한낮이라 좀 뜨겁더라
초행길이라 계속 지도를 보며 가다 드디어 발견한 간판
넘 반가웠잖아

다옴국수집

아담한 가게이다
당연히 비건 옵션 있음
그래선지 서울역 근처여서인지 외국인도 많드라

혼자 오는 손님들도 많은지 1인용 테이블이 벽을 바라보고 여러 개가 있다

난 '여기 까지 왔는데 한 개만 먹을 수 없지'병이 있다
비건 비빔국수와 채식만두다
총 12,000원 나옴

다 먹고 나왔다
국수 양이 진짜 많아서 배가 찢어질 거 같았다
넘 배불러서 옆으로 기운채로 걸음ㅋㅋㅋㅋ
맛은 그냥 저냥 괜찮았다
엄청 맛있진 않음
울엄마 국수로 눈이 높아진걸까?
암튼 국수는 쫀쫀하고 차갑고 맛있는데 야채가 더 많고 국수 양은 더 적어도 괜찮았을 듯
만두는 내용물 중 과하게 갈려서 텁텁하게 만드는 게 있는 듯
그 부분이 내 타입은 아님
그렇다고 맛없는건 절대 아니고
암튼 가격도 저렴하고 내부도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듯
한끼 잘 먹었다!
 
그리고

문화역서울284

서울역 갈 때마다 옆에 있던 예쁜 건물이 뭘까 항상 궁금했는데 드디어 들어가봤네
안에서 받은 안내책자를 읽어보니 1925년 경성역의 시초이자 근대 건축물의 상징이었던 건물을 11년에 복원했다고 함
현재는 생활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쓰인다고

이번 전시는 공예로 향하는 여행이라는 의미에서 '공예행'이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부제?인 골골샅샅,면면촌촌은 기차가 달려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방방곡곡'이라는 순우리말과 유사어를 반복사용함으로써 기차에 의한 여행을 형상화했다고

작고 귀엽고 예쁨
내가 좋아하는 모든 요소다
작음, 귀여움, 예쁨

이게 도자기로 만든 거라고
작고 예쁘고 신기해
어떻게 만들었을까
도자기라는 재료를 평소 만들던 형식에서 벗어난 방식으로 만드니 너무 신박해

귀여운 거 또 찾았다
내 일상도 이런 귀여운 아이템들로만 채우고 싶다
곳곳에서 깜찍함을 발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뭔지 모르겠지만 멋져

여기도 진짜 예쁘더라

일렁이는 물을 표현했다고
전혀 관련없는 사물로 원하는 바를 표현해내는 방식이 너무 멋있다
각각 따로 봐도 예쁨

 아기자기하고 귀엽당
단추같기도 쿠키같기도

 세련됐어
상판과 다리 각각의 곡선이 매력적이야

의자란다
왜 세 개를 겹쳐서 쌓아놨을까?
암튼 저 실들이 참 예뻐

 소반에 우주를 담다니
아이러니하고 재밌어

이거 아이디어 너무 좋다
갓을 형상화한 거라고
모르고 봤을 땐 그냥 특이하네? 싶었는데
알고보니 너무 센스있고 유쾌하게 느껴짐

사진에 느낌이 안담겨서 아쉽다
실물은 되게 세련되고 우아함

근데 이 방은 의도가 뭔진 모르겠지만 이 작품들 받침이 너무 조잡함

조명도 좀 더 밝고 주변 구조물을 좀 더 단순화했으면 작품들이 더 돋보였을 거 같음

그리고 다음 방의 독?

암튼 귀여운 박새를 그려넣었더라
솔직히 이 작품은 내맘에 들진 않았고 딱 이 그림만 좋았음ㅋㅋㅋㅋ

작품들 둘러보다 고개를 들어보니 주변 인테리어도 참 예쁘다 싶어 찍은 컷

완전 정갈하지 않은 게 매력포인트
입구 부분도 울퉁불퉁한게 너무 예쁨
딱 그 부분이 맘에 들어서 찍었다

5번방 안에 딸린 작은 방인데 여기 너무 예쁘다

감탄했음

햇살 덕에 더 예뻤어

한낮에 가길 잘했다

딱 이 부분만 만들 생각을 했을까

넘 귀엽다

색도 예쁘고

얘네도 넘 예뻤어

자연물을 따라 만들었다는데

다 너무 독특하고 귀여움

계속 예쁘다 귀엽다 하게 되는데 그 말들이 완벽하게 잘어울리는 걸 어떡해

뭐 다른 감상을 추가하자면

갖고싶다!

ㅋㅋㅋㅋ

내 최애는 오른쪽 사진 속에 있는 놈

 

여기 샅샅장터에선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듯

재밌겠다

들기름 짜고 남은 깨를 점토로 사용할 수 있단다

알뜰 살뜰 맘에든다

사과는 좀 못생기게 나왔는데 실물은 훨 귀여움

실물도 못난이긴 한데 귀여운 못나니

잔들은 작은데도 멋짐

사진이 못담네 그 우아함을

부처님 뻐큐하신다

대체 왜요?

울 할머니 사다주까 하다가 칠만 오천원은 좀 심하잖아 함서 내려놓음

여기 전시랑 딱히 관련도 없어서 기념품이라 하기도 뭐하니 더더욱 사고싶지 않았음

관련있고 가격도 어마어마하지 않고 귀여운 거 있었는데 갖고싶기도 했고 근데 그걸 하고 다닐 곳이 없어...

그래서 결국 암것도 안삼ㅎ

 

그리고 뒤에 있던 작품들

버섯같음

징그러움

평소에 팔로우하던 작가의 작품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나 너무 반가웠음

사진으로만 보다 실물은 첨보는데 생각보다 더 훨크고 대단해 멋져

너무 재능있는 사람이야 진짜

근데 이 사람 작품은 이 사람 작품만 모아진 곳에서 보고 싶어

이렇게 섞여있으면 주목을 받기 힘들잖아

주목 더 받아야해

그럴만한 작품들이야

 

나왔다

바닥에 뭐가 있네

암튼 여긴 엄청 규모가 크다거나 담긴 이야기가 많은 건 또 아니라
 멀~리서 찾아가 볼만한 정도는 아니고 기차 타기 전에 잠깐 구경하거나 근처왔다 들르는 정도로 즐기는게 좋겠음

스벅 갔더니 꽉차서 자리가 없어 나옴ㅠ

그래서 다시 영등포로 돌아가려 서울역 안으로 들어왔다 발견한 건데 이거 넘 귀여움

꼭 게임 속 모습 같아

서울역에 공항철도가 있어서 그런지 공항에 있는 이 평지 에스컬레이터?도 있음

나처럼 가만히 있는 사람 한 명도 없더라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건 체험 하는 거 같아서 재밌었는데

갑자기 옆으로 사람들 왕창 지나가서 분위기 다 깼어

눈치없긴!

다들 바쁜가봐

이런 것도 있더라

첨봤어 짱신기

계단에서 캐리어 옮겨주는 거

언제 이런 게 생겼대? 아주 좋네

 

서울역 지하철 카드 찍는 곳에 도착하니까 사이렌에 화재발생! 화재발생!하는 음성까지 나오더라

금방 꺼지고 정확한 상황에 대한 안내방송이 나올줄 알았는데 2~3분 지나도 안나오고 정확히 어디서 불났는지도 모르겠고

사방팔방 뺑글뺑글 돌면서 상황파악해보려했는데 오만데 나랑 똑같이 어리둥절한 사람들과 지인과 웅성대는 사람들 뿐 답을 가진 사람은 없었음

일단 이 사이렌으로부터 멀어지자 해서 왔던 길 되돌아 지상으로 나감

근데 기차타는 곳이었음ㅜ

다시 내려가서 제대로된 출구로 나가고 버스 타기로했다

밖에 보니까 소방차 와있음

진짜 불났었나봐

무섭다

트위터랑 네이버 기사로 검색해봤는데 정보가 없었어

이런 거 넘 답답ㅜ

쨌든 버스타고 집감!

지하철보다 시간이 두배는 걸린댔는데 그정도는 아니었고 오랜만에 대낮에 햇살들어오고 사람없는 버스 탔다

이 특유의 분위기 좋아

한강도 건너고~

좀 지나니까 사람들이 우르르 탔지만 난 앉아있지롱

개꿀

ㅋㅋㅋㅋㅋ

 

잘놀았다 오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