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서울에서의 일기를 꾸준히? 써왔는데 점점 귀찮아져서 못씀
그동안 있던 일이라곤 별거 없었음
매일 피곤한 사람들을 견디고 맛있는 거 찾아 먹고 드디어 교육을 수료하고 귀여운 것들 사고 뭐 그런?
아주 평범한 날들을 보냈다 이거야
그 중 하나
식물성 떡튀순
비건들은 알거임
식물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도 방심하면 안된다는 것을
아니나 다를까 뒷면에 의심스러운 원재료가 있길래 공홈에 들어가봤더니 100% 식물성이라고 해서 안심하고 먹음
처음 봤을 땐 떡이 저게 보이는 게 단 줄알고 매우 실망했었는데 전자레인지 돌리고 휘적 해보니 국물에 잠겨서 그렇지 진짜 많았음
맛은 편의점에서 파는 떡볶이 맛인데 이 맛이 그리웠던 나에겐 아주 만족스러운 한끼가 되어 주었음
다 먹었는데 국물이 많이 남아서 냉동 식물성 주먹밥 하나를 돌려서 말아먹었는데 아주 환상적인 맛이었음
그 덕에 이 조합 최고다라며 방방 뛰고 앞으로도 종종 사먹을 것을 다짐함
팔천원이면 가격이 완전 싼 편은 아닌데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사먹긴 나쁘진 않음
배달음식과 다양한 외식으로 연명하던 중 답도 없다는 김치 크레이빙기가 나에게 찾아왔음
미친듯이 검색하다 이마트 앱에서 비건김치를 발견
바로 사러감
피코크 조선호텔 비건김치
무슨 맛이냐면 시고 달달한 맛
난 더 빨갛고 강렬한 맛의 김치를 선호하지만 나름대로 나쁘지 않았음
비건김치라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춘건지도 모르겠음
비건 인증마크까지 달았으니 가능성 있는 가설이야
또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외식함
부다스벨리 파미에스테이션 '팟씨유'
지난번에 와서 먹은 팟타이는 흠..뭐.. 이정도면 맛있네 였다면
이건 히히 맛있당 정도였음
잘 먹고 갑니다
그리고 드디어 내가 좋아하는 온도를 알았음
눈부시고 뜨거운 햇빛 대신 약간의 구름에 적당히 견딜만한 선선함
기분 좋다~
하다가 문득 내가 나에 대해 아는 사실이 많이 없고 지금이 좋아하는 온도를 찾을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날씨 앱 켜고 캡쳐함
그리고 내가 서울에 온 이유인
관광통역안내사 실무과정
을 끝냈다!
까마득해 보였는데 어느새 한달보다 조금 더 넘는 시간을 보내고 수료증을 받았다
꽤나 의미있었던 시간
교육이 끝나고 바쁘게 돌아다니는 날도 보내고 여유있는 날도 보내고 그러는 중인데
물론 곧 바빠지기만 할 예정!^^
암튼 여유있던 날에 교보문고가서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며칠 전에 실물로 봤던 나전경함 사진!을 발견함
너무 신기했다
그리고 그 옆에
국보,보물 플래잉 카드
가 있어서 사옴
공부하고 싶어서
근데 2만원이래서 진짜 비싸다ㅜ 했는데 가치가 있음
실물이 진짜 예쁨
또 새로 발견한 근처 채식 김밥
삼형제 김밥 '채식원조유부김밥', '채식얼큰이고추유부김밥'
진짜 맛있음
이 근처에서 먹던 김밥은 다른 집의 비건참치김밥이었는데 거기보다 저렴하고 맛있음
매콤한 것도 너무 좋아
내가 사는 고시원 이웃분이 주심
맛있드라
그리고 얼마 전에 사온
베지푸드 비건 한입스테이크 맛
데워 먹으려면 전자레인지에 2분 돌리라고만 써있고 조금 열고 해야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정보가 없길래 걍 좀 열고 돌렸는데
팡 소리와 함께 불꽃이 일더니 이렇게 타버림...
식겁했네
그래도 한번 그러고 더 안그래서 다행이지
바로 전자레인지 문 열고 내용물 다 빼서 다시 돌림
이건 돌리기 전에 직은 사진
돌리고 나서도 찍을 걸
암튼 맛은 정확히 미트볼 맛이었음
달달하고 케첩 맛에 식감도 거의 완벽하더라
물론 마지막에 입에 남는? 느낌이 있지만 모르고 먹으면 눈치채기 힘들 듯
그리고 2분 돌리래서 그랬는데 아주 조금 더 돌리면 진짜 완벽할 듯
뜨거운 놈일수록 식감까지 완벽했거든
이거 몰래 고기 넣은 거 아냐? 할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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