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〆(‥ ) 일기

오랜만의 여유

케이 Kae 2025. 1. 16. 15:39

관통사 강의를 끝내고 여유로운 날들을 보냈다

친구랑 카페에도 가고

첨으로 파스쿠찌의 오렌지 보스 티 먹어봤는데 맛은 그냥 차 맛인데 향이 진짜 죽여주더라

 

엄마랑 집앞 코노도 가고

괜히 파티룸을 들어가는 바람에 평소보다 비쌌지만 스탠딩 마이크가 있어서 낭만을 즐겼으니 됐어

공연하는 가수인척하며 이런 저런 포즈로 짱재밌게 놀았잖아

 

추위를 많이 타는 나는 사계절용으로 나온 운동화에 내 발을 추위로부터 전혀 보호받지 못함에 강한 불만을 가지며 그간 여러 신발을 주문했다

하나는 밑창이 두껍고 평평해 걷기가 힘들어서 반품

하나는 좀 타이트해도 예쁘고 많이 불편하지 않아 신었는데 안따뜻해서 탈락

하나는 발이 너무 커보이고 뒤축이 낮아 걸을 때마다 벗겨지려해서 반품

하나는 앞코가 너무 오무라져있어 발가락이 불편하고 봉제도 튿어져있어서 반품

반품비에 신물날 무렵 신발은 직접 신어보고 사는 게 최고라는 결론에 ㄱㅎㅅ(칭구)델꼬 번화가에 나가기로 했다

버스에서 찍은 갬성샷

털숭숭 난 비건 신발 찾았는데 맘에 드는 사이즈는 맘에 드는 색이 없어 인터넷 주문하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놀러갔다

이어커프랑 비니도 사고 싶어서 여러 가게들 기웃거리는데 거기서 다른 귀여운 것들도 실컷 구경하고

이제는 당연한 네컷도 찍고

너무 귀여운 템플릿

맘에 들어

포즈 고민안해도 되고 겨울이라는 시의성도 잘 반영하잔아♪

그리고 비건 옵션이 있는 뮤직펍 '욜라탱고'에 갔다

이름 너무 귀여워

입구에는 반겨주는 냥이도 있다

이름만큼 내부 장식들도 너무 귀여웠어

이건 완전 빙산의 일각일 뿐

채식한끼 앱에는 아보카도 롤인가 그거 하나만 있다고 써있었는데 웬걸

비건 옵션 개많아 감동했잖아

옆에 달린 쟤네도 넘귀

술 안먹는 난 무알콜인 레몬 뭐시기 캔디 시켰고 ㄱㅎㅅ는 피치 뭐시기 하이볼 시킴

나도 잘 먹었고 ㄱㅎㅅ도 맛있다고 함

또 김치말이 국수(논비건인듯)랑 짱아찌 국수, 위미트 세트(?)시킴

오른쪽 두 개는 한 메뉴

김치말이 국수는 안먹어봐서 모르고(ㄱㅎㅅ말론 맛있었다고 함) 짱아찌 국수는 진짜 진짜 맛있었음

둘 다 양은 진짜 많았다

다 먹기 한참 전에 이미 배불렀을 정도로...

지방에서 비건 옵션 있는 곳은 찾기 어려워서 좀 오바해서 메뉴를 많이 시켰더니 이후로 몇 시간은 괴로웠음...ㅎ

심지어 위미트는 이미 여러번 먹어봤으면서도 무슨 생각이었는지!

참고로 여기 위미트는 그저 그랬음

집에서 먹었을 땐 식감이며 뭐며 찐 같아서 신기했는데 여기선 그런 느낌이 안나서 아쉬웠음ㅠ

또 혼자서 요리를 하시는지 안주류는 나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음

뭐 꽉 차서 그냥 돌아가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던 시간대였으니..

그래도 뮤직펍이라 분위기 넘 좋고 신청곡 받는 것도 귀엽고 각종 장식들도 넘 귀여워서 또 가기로 했다

근데 위생만 좀 더 신경썼으면 좋겠다... 끈적거리는 테이블, 장식들의 먼지와 화장실의 엄청난 거미줄만 없으면 좋겠어요... 많은 거 안바래...

쨌든 넘 재밌었어 저날

 

원래 토익공부 하기로 한 시기인데 토익 점수 보니 딱히 더 공부 안해도 될 거 같아서 너무 풀어졌어

다시 이것저것 할일이랑 토익 그래도 조금씩은 봐야지!